표지이야기
마음에 심는 책나무 한 그루
나무는 그 무엇보다 변화무쌍합니다.
수없이 깎이는 고된 과정을 거듭하며
한 장의 종이가 되고, 한 권의 책이 되기도 하죠.
이번 표지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를 자세히 바라봅니다.
나무 그 자체가 책으로 피어났습니다.
조각가 엄혁용의 손끝에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며 만개한 '책나무'입니다.
작가는 책 한 권 한 권을 다듬고 짜 맞춰 꽃으로 피워내며
나무가 지닌 질긴 생명력을 전합니다.
어느덧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튼튼한 책나무 한 그루를 심어가며
여유로운 가을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작품 엄혁용 ‘책나무 꽃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