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뿌려진 씨앗처럼
꽁꽁 언 땅이 녹고 봄이 오면
바구니 속 씨앗들도 제 자리를 찾아 힘차게 뿌려질 테죠.
작은 씨앗이 언 땅을 뚫고 싹을 틔우듯이
유독 추운 계절을 보낸 우리 앞에도
곧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란 희망을 안습니다.
우리의 씨앗들이 어서 바구니 밖으로 나가
고른 땅에 자리를 잡고 따스한 볕을 만나길,
함께 희망찬 봄을 기다립니다.
작품 이철수 ‘생명의 노래(2003)’
*지난 호에 이어 올해는 판화가 이철수의 그림으로 1년의 표지를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