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이야기   2026.1월호

우리 가까이, 인디 뮤지션이 있다는 행운




이번 호 아우리 밴드의 인터뷰를 준비하며 그들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듣자마자 꽂힌 저의 최애 곡은 올해 발매된 ‘Hands’라는 곡인데요. 인터뷰를 함께한 두 멤버의 말에 따르면 놀랍게도(?) ‘Hands’는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곡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저의 취향에는 ‘극호’였기 때문에 독자들에게도 이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멤버가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노래는 ‘City City’로 통했습니다. 몇 달에 걸쳐 수정을 하며 어렵게 세상에 나온 곡이라 애정이 남다르다는데요. 계속 들어도 좋은 곡이라고 하니, 이 노래도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직후 아우리는 전주에서 작은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날을 회상하던 멤버들의 표정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요. 공연은 말 그대로 축하파티에 가까웠다고 전합니다. 오랜 시간 아우리라는 팀을 지켜봐 온 팬들도 한마음으로 기뻐한 순간이었겠죠. 가까운 곳에 늘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지역의 뮤지션들이 우리 가까이에서 계속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아우리를 비롯한 많은 인디밴드 팀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새해를 맞아, 이번 호부터는 연재물과 필진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이어온 ‘무대 뒤 사람들’과 ‘이 공간! 왜 몰랐지?’는 지난 호를 마지막으로 시원섭섭한(?) 작별을 했어요.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의 세계를 전해준 열두 명의 인터뷰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다인 기자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뚜벅이 취재기



버스를 타고 전북 곳곳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런저런 재미난 일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번에는 특히 순창 취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순창옥천고을취타대의 황보석 강사님은 올해 2월호 ‘버려진 것들의 가치 있는 변신’ 기획 당시 인터뷰로 한 차례 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취타대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현장에서 다시 만나 취재하게 되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꼭 다뤄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이번에 꺼낼 수 있었습니다.


취타대의 양환욱 단장님은 낮에는 순창을 찾은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고, 저녁에는 취타대 단장이자 서각가, 서예가로 하루를 이어갑니다. 한 사람의 일상 안에 겹겹이 쌓인 역할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단장님, 순창문화원 식구분들과 함께 읍내에서 먹은 병어조림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순창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번 취재로 만난 모든 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언젠가 또 다른 이야기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류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