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첫 회를 선보인 군산북페어가 올해 2회를 맞이한다. 8월 30일과 31일 군산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북페어에는 국내외 출판사와 서점, 독립출판을 하는 개인 등 139팀, 120개 부스가 참여한다. 올해는 부스 신청부터 2배 가까이 늘어난 518팀이 몰리며 100개 팀이 참여했던 작년보다 커진 규모로 운영된다. 특히 군산 지역의 참가사들은 구분된 공간에서 부스를 열고 ‘군산북타운’이라는 이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군산에서 열리는 도서전인 만큼 지역성을 부각하고자한 시도가 엿보인다.
올해의 주제는 ‘Sharing, Caring, Publishing’이다. ‘공유와 나눔’, ‘보살핌’, ‘출판’을 큰 키워드로 출판, 글쓰기, 서점, 디자인 활동을 통해 나눔과 교류를 실천하고 더 나은 삶을 꿈꾸는데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전시에서 주목한 키워드는 디자인이다. 뉴욕부터 베를린까지 전 세계 아트북페어의 주최 30곳을 취재해 현 시대 아트북페어의 최신 동향과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전시를 선보인다. 북디자인을 중심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듀오 ‘신신’과 국내를 대표하는 시각디자이너 신덕호의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한다.

토크 프로그램 행사 첫 날에는 작가 김애란과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최근 출간한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를 중심으로 작품에 대한 대담을 나눈다. 이어서 도쿄의 페미니스트 서점 에세트라 북스의 운영자가 자신들의 활동상과 이상에 대해 전하는 게스트토크와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삼이 아트북페어를 주제로 전시와 연계한 토크를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새로운 형태로 운영되는 동네서점 세 곳이 참여해 작은 서점의 가치에 대해 전망하는 주제토크를 연다. 이어서 일간지 기자 양선아, 평론가 윤인혁, 민음사 콘텐츠 기획자 조아란이 함께 요즘 독자들의 독서 취향과 경향을 발견하는 토크를 이어간다.
북페어 기간에 앞서 8월 29일부터 지역의 서점 그래픽숍에서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한 시집 팝업 전시를 진행하기도 한다. 문학동네시인선은 물론 문학동네포에지 시리즈, 시인들의 산문, 나만의 시집 코너 등 오직 시와 시적인 것으로 꾸린 공간을 북페어 기간 운영하며, 나희덕 시인의 북토크도 진행된다.
첫 회에 6,6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군산북페어는 출판인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로컬 북페어의 가능성을 열었다. 여기에는 지역 서점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군산북페어는 군산의 동네책방이 연합한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주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 출범할 때부터 출판사의 외양을 갖추지 않은 예술 조직부터 문화기관, 개인 등에게도 기회를 열며 출판 주체와 방식을 둘러싼 통념을 깨부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북마켓과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체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청과 군산북페어 홈페이지,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