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7. 19 – 7. 30 ㅣ 2부 8. 1 – 8. 12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주시 무형유산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삶을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7월 19일부터 8월 1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되는 전시 ‘백년일로(百年一路)’다. 무형유산 보유자의 장인 정신과 전통 무형유산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시간이 흐른 자리, 마음이 머물다’라는 주제로 ‘시선의 흐름’과 ‘마음의 정지’라는 두 감각의 교차를 통해 더욱 깊은 몰입의 경험을 전한다. 정교하게 배치된 작품들은 서로 긴장과 균형을 이루며 고요한 명상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21명의 장인이 참여해 각자의 삶이 깃든 작품을 선보인다.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1부 전시에는 이의식(옻칠장), 신우순(단청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엄재수(선자장), 이신입(전주낙죽장), 김혜미자(색지장), 변경환(전주배첩장), 이명복(사기장), 박갑순(지호장), 최성일(지장)의 작품을 만났다.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2부에는 조정형(향토술담기), 방화선(선자장), 이종덕(방짜유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선애(지승장), 김한일(야장), 박계호(선자장), 김선자(매듭장), 신애자(침선장) 장인이 함께한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지정된 이명복 사기장, 박갑순 지호장, 최성일 지장이 참여하며 더욱 다양한 종목의 무형유산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명복 사기장은 내장도예의 라희용 장인으로부터 분청사기 전통 기법을 전수받았다. 현재 전주에서 ‘도꼼도예’를 운영하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대적 미감이 더해진 분청사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박갑순 지호장은 한지공예를 시작으로 오랜 연구를 계속하며 지호공예의 틀을 확립, 지호 부문 한지공예 기능보유자로 최초 지정되었다. 최성일 지장은 아버지인 최종수 장인의 뒤를 이어 ‘성일한지’를 이끌며, 서화용 한지와 국가유산 보수용 한지를 제작해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내 QR코드에 접속하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각 장인별로 정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장인들이 걸어온 삶과 작품세계, 주요 이력을 비롯해 전시 작품과 도구 사진들도 자세히 감상할 수 있어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고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