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9. 5. - 9. 7.
전주한벽문화관 및 완판본문화관 일원
9월의 시작과 함께 전주독서대전이 찾아온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전주독서대전. 올해의 주제는 ‘넘기는 순간’이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낀 다양한 순간을 공유하고 책과 함께 이 시대를 잘 넘겨 변화되고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는 93개의 프로그램이 축제를 채운다. 29개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한 북마켓과 지역의 독서 관련 단체 7곳이 운영하는 체험부스를 비롯해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합니다’, ‘올해의 책 필사 릴레이 노트 전시’, ‘문장을 나누는 순간’ 등 매년 이어오고 있는 시민 참여 전시와 특별전시도 어김없이 함께한다.
작가에게 듣는 책 너머 이야기
올해도 여러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전주를 찾는다. ‘작가와 만난 순간’ 강연에서는 최근 출판계에서 활약하며 대중적 호감도를 지닌 작가들을 만난다.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제14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차인표를 비롯해 인스타툰을 연재하며 책 출간을 함께한 작가 고은지, 지난 7월 새로운 저서를 선보인 법의학자 이호 교수,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등으로 잘 알려진 최은영 소설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시를 주제로 한 강연 시리즈도 기대를 모은다. 안도현, 유희경, 유강희 시인이 ‘시와 만나는 순간’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시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2030 청년 세대가 주도해 진행하는 독서토론과 워크숍이 진행된다. 챗GPT 시대 AI와 함께하는 독서문화 등을 주제로, 시대에 따라 변화한 독서문화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독서올림픽’, ‘실록을 지켜라!’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정해진 장소를 벗어나 전주독서대전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연화정도서관과 전주시립도서관, 최근 개관한 아중호수도서관 등 전주의 특색 있는 도서관을 돌아보는 ‘전주도서관 여행’을 비롯해 한옥마을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전주, 함께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를 대표하는 네 권의 책
전주독서대전은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전주의 독서생태계를 지켜나가기 위해 매년 ‘전주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 책 분야에 강경수 작가의 『세상』, 김근혜 작가의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청소년 분야에는 작가 이희영의 『페이스』, 일반 부분에 김소영의 『어떤 어른』이 선정됐다.
축제 첫날에는 강경수 작가가 ‘세상으로 향하는 관문에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 둘째날에는 김근혜, 이희영 작가가 각각 ‘계속’, ‘내면의 나의 얼굴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더한다. 마지막 날에는 김소영 작가가 ‘한 장, 한 장, 미래는 지금부터’를 주제로,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어른의 역할을 책과 함께 탐색한다.
텍스트힙 열풍 잇는 내실 있는 축제로
전주독서대전은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4만 여명의 시민과 독자들을 만났다. 당시 여러 축제를 모아 통합적으로 선보이는 ‘전주페스타’의 일원으로 진행되며 독서대전만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다시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내실 있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제8회 전주독서대전은 9월 5일 11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전주시립합창단의 개막공연과 함께 개막식을 갖는다.
고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