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네책방 독서모임   2026.2월호

독서모임과 함께, 책등만 읽던 지난 날에 작별을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독서’다. 하지만 혼자 책을 펼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렵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책등만 읽은 책’이 쌓여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상일지도 모른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은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짐처럼 남는다. 이런 독서의 좌절 앞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독서모임이다.


독서모임은 혼자서는 미뤄왔던 독서에 자연스러운 동기를 부여한다. 때로는 어렵게 느껴졌던 책도 함께 읽으면 완주할 힘이 생긴다. 독서 편식이 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장르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혼자 읽을 때와는 다른 ‘함께 읽는 힘’이 궁금하다면, 독서모임에 참여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역 곳곳의 동네책방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입문자를 위한 모임부터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모임까지. 새해독서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전북의 동네책방에서 열리는 독서모임들을 소개한다. 






책보책방 ‘소리로 엮는 마음문장 낭독모임’ 등 

이곳에서는 금요일 밤마다 낭독모임이 열린다. 매번 다른 책을 읽지만, 주로 산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정혜윤 작가의 <책을 덮고 삶을 읽다>, 박연준 작가의 <고요한 포옹> 등을 함께 읽었다. 한 달에 한 번은 심야책방을 열어 밤샘 독서도 진행한다. 2월까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는 모임도 이어진다. 1월부터 시작됐지만 2월부터 참여해도 무방하다. 이 밖에도 한강 작가의 작품을 따라가는 문학 기행을 기획 중이다.

@chaek_bo ㅣ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26-5 






일요일의 침대 ‘파자마북클럽’, ‘리딩펍 술책러’ 

파자마북클럽은 친구와 파자마 파티를 하듯 만나 간식과 함께 가볍게 책 수다를 나누는 모임이다. 독서모임이 처음인 사람이나 완독이 어려운 사람들 모두를 환영한다. '리딩펍 술책러'는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준비된 술과 함께 30분간 독서를 하고, 이후 각자의 감상을 나누는 모임이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핫초코 등 음료도 제공된다. 2월 22일 예정된 열다섯 번째 파자마북클럽에서는 한강 작가의 <흰>을 읽는다. 

@sundayinbed.books ㅣ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15-13




일요일의 침대(왼쪽)와 조림지의 독서 모임





시집책방 조림지 ‘금요시모임’

금요일 7시, 전주의 시집 전문 책방 조림지에 가면 언제든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각자 읽고 싶은 시를 한 편 가져와 낭독하고, 서로의 시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금요시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시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정해진 인원이 없기에 별도의 신청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책방에 놀러오듯 와서 참여하면 된다. 

@jorimji ㅣ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30 1층






책방토닥토닥 ‘한나아렌트읽기모임’, ‘고전읽기모임’ 등

토닥토닥에서는 SF소설, 한나 아렌트, 동아시아, 기후위기,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의 독서모임이 동시에 열린다. 주로 혼자 읽기 어려운 책들을 함께 읽는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고전독서모임'에서는 노벨문학상, 부커상, 퓰리처상 등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고전소설을 부담 없이 읽고 감상과 생각을 나눈다. 자세한 모임 일정은 책방토닥토닥 오픈채팅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todakbook ㅣ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3, 남부시장 2층 청년몰






작은새책방 ‘다독다독모임’

책방지기가 추천한 책 한 권을 읽고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매달 초 함께 읽을 책이 책방 인스타그램에 공지되며, 모임은 매달 말 목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책방에서 해당 책을 구매하면 독서모임 참석 시 사용할 수 있는 음료 할인권이 제공된다. 관련된 다른 책도 가져와 더 넓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1월에는 박서련 작가의 <체공녀 강주룡>과 문선희 사진가의 <등대들, 조용히 빛나는>을 함께 읽었다. 

@sosaebooks ㅣ 정읍시 학산로 51-1 






한길문고 ‘독서모임 모집 중’

군산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서점 한길문고는 독서모임을 이끌고 싶다면 주목해야 하는 서점이다. 현재 독서모임의 리더를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모임에서 참여하거나 신규 모임을 만들어도 된다. 문학, 과학, 인문학, 자기계발서 등 장르 제한은 거의 없으며, 30세에서 39세 청년을 우대한다. 선정된 모임에는 독서 활동 보조금 50만 원과 서점 내 장소가 제공되며, 활동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다. 2월 22일까지 인스타그램으로 신청할 수 있다. 

@3131book ㅣ 군산시 하나운로 38 나운프라자  






류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