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문화 공약   2026.6월호

변화하는 시대의 화두 된 문화산업과 문화복지




첫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30여 년이 흐른 지금, 여덟 번의 지방선거를 지나는 동안 한국 문화와 지역 예술계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후보자들의 인식도 그만큼 성장했을까.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총 다섯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현재의 지역 문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다섯 후보가 내건 문화 분야의 주요 공약을 들여다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을 융합한 ‘K-Story 콤플렉스’ 조성,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초예술 종합지원단지’ 조성 등을 내걸었다. 문화기본권을 보장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생애주기 문화동행’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지역 예술인 대상 창작기본지원금 도입, 전북예술패스 운영, 청년예술인 지원 등 복지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진보당 백승재 후보는 ‘JB 컬처 패스’를 도입하고 지역의 대표 축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도민의 삶과 밀착된 축제를 상시로 개최해 문화예술계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이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국립판소리산업 복합단지, K-컬처·AI융합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 조성 등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집중한 공약을 내세웠다. 


대부분이 문화산업의 경쟁력과 복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공약을 내걸었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 건립은 재원 확보부터 구체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당장의 새로운 건물, 재정적 지원보다는 전북 문화예술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문화와 예술은 언제나 경제·산업 분야보다 우선순위에 밀려나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통해 전북의 문화생태계가 조금이나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고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