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2024.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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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전북연극제

전북 연극의 진수를 보는 자리, 3월 27일 개막


제40회 전북연극제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는 다섯 개의 극단이 모두 창작 초연작을 내건다. △극단 까치동 <애국이 별거요?>(최기우 작/정경선 연출)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 <새로운 우주보행>(윤여태 작/최성욱 연출) △극단 하늘 <덕이>(백성호 작/조승철 연출) △극단 둥지 <화전연가>(문광수 작·연출) △극단 마진가 <소용돌이>(노은비 작/유성목 연출) 등이 차례대로 무대에 오른다. 이중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극단이 올해 6월 용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진출의 기회를 얻는다. 


창작극회와 극단 하늘 단 두 극단만 출전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다섯 극단이 참가하며 더욱 풍성해진 축제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극단의 입장에서는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다. 전북연극제는 전라북도 주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도에서 예산을 받아 진행된다. 이 예산을 극단들이 나누어 무대를 준비하기 때문에, 참가 극단이 많아질수록 지원금은 적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각 극단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2백만 원 초반대이다. 나머지 비용은 모두 극단 스스로 부담한다. 전북연극제는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올해 삭감에 위기에 처했다가 간신히 동결되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다섯 개의 극단에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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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봄부터 가을까지, 재즈로 가득 차는 전주


전주시 삼천동의 재즈 공연장 더바인홀(대표 김주환)에서 오는 3월 8일부터 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콘셉트는 ‘미국의 위대한 클래식 음악 시리즈1; 최고의 재즈 보컬 앨범’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금요일 저녁에 서민아 퀄텟, 문미향 퀸텟, The Bliss Korea, 하경 퀸텟, 김민희기 & Her Trio, 마리아킴, 이영주와 우주비행사들, 애쉬 퀄텟, 정화 and the Jazzmen, 조해인 오르간 퀸텟, 이재은 퀄텟, 유혜린 퀸텟 등 열두 번의 공연의 예정되어 있다. 재즈 강연도 함께한다. 4월부터 8주간 재즈기타리스트 겸 부산동의대학교 교수인 탁경수 씨가 재즈의 탄생과 발전을 이야기한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사업 중 ‘공연예술창작주체’ 분야에 전북권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은 전석 3만 5천 원, 강연은 전 회차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검색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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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국제기획 ‘두 개의 닻, 한 줄기 바다’

회화부터 사운드아트까지, 다양한 세계의 만남


동아시아 작가 10인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교동미술관이 선보이는 동아시아 국제기획 전시 ‘두 개의 닻, 한 줄기 바다’가 3월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이와사와 아리미치, 유종국, 탁소연, 소찬섭, 강윤미, 박상연, 이이치 요코야마, 여은희, 온진민, 이상훈으로, 회화와 조각, 영상 및 공예, 사운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동일한 키워드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의 중심 키워드 3가지는 인문학적 접근, 행위자로서의 인간, 수행성의 미학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유의미한 것들에 대한 성찰을 전하고자 한다. 


예술 그리고 현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공간별로 구성된 테마를 따라 감상하는 것도 좋다. 본관 1전시실에는 ‘닻을 내리어’, 본관 2전시실에는 ‘부유하는 산물’, 2관 전시실에서는 ‘우주-인간-공존’을 제목으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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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년한지관 기획전시 ‘빛과 바람, 한지’

겨울 지나 봄, 한지에서 계절의 변화를 보다


전주천년한지관이 2024년 첫 기획전시를 연다. 2월 8일부터 3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빛과 바람, 한지’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계절이 바뀌는 신비로운 순간을 전통한지에 남아냈다. 이번 전시에는 이정민, 엄윤나, 한아름, 조호익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빛과 바람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전통한지를 주제로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을 선보인다. 


천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는 강하면서 유연하고, 손길을 더할수록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표현의 다양성을 시각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도 전통한지공예를 비롯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지 오브제 등 다양한 공예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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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민간인 수장 맞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에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의 신임 원장으로 유영대 전 국악방송 사장이 선임됐다. 국악의 본고장인 전북의 문화예술을 이끄는 도립국악원장 자리는 그동안 전북도의 파견 서기관이 맡아오다 20여 년 만에 개방형 공모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난 1차공모에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유영대 신임 원장은 남원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악방송 사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며 국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새 청사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 도립국악원은 교육학예실장 등 공석인 자리를 채워 단원들의 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유 신임 원장은 임기인 2년 동안 이와 같은 숙제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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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희원씨어터 ‘고양이’

난해함 덜어낸 친근한 현대무용


함희원씨어터의 현대무용 공연 ‘고양이’가 지난 2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함희원씨어터는 현대무용가 함희원 씨를 주축으로 하는 단체로,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의 ‘전주춤판 젊은안무가전’에서 선보였던 ‘고양이’를 다듬어 공연을 올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고양이가 바라본 인간, 인간이 바라본 고양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현대무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무용 특유의 난해함을 덜어낸 이번 공연은 15명의 젊은 무용수들과 25명의 전주 어린이무용단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함희원 씨는 한국예줄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LDP무용단 단원이자 K-ARTS 무용단 및 국립현대무용단에서 활동했다. 현대무용의 대중화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지역에 돌아왔으며, 오는 5월에도 신작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