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2024.5월호

preview

국가유산청 출범, 국립무형유산원 조직개편 주목 

60년 만의 새 이름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 


5월 17일부로 기존에 ‘문화재’라 불리던 모든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이에 유·무형문화재는 유·무형문화유산, 명승류와 천연기념물과 같은 기념물은 자연유산으로,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불리게 된다. ‘문화재’라는 용어가 가진 재화적 성격을 넘어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반영하고 더 넓은 개념을 포함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국가유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국제 기준에 부합한 명칭을 활용, 국가유산의 분류체계를 재정립했다. 


문화재의 명칭과 분류체계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동안 유지해온 만큼 개편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단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국가기관뿐 아니라 문화재청의 산하기관, 지역문화재연구소 등의 명칭도 변경해야하는 상황으로, 교과서 속의 문화재 용어 변경,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안내판 정비 등 문화재청 내 국가유산정책기획단을 중심으로 ‘문화재’ 용어 변경에 대한 관련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가유산청 출범으로 인한 조직개편을 앞두고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의 직급을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부터 약 4개월 동안 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운영되었다. 조직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달 윤순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이 신임 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유산원의 위상 저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의 조직개편 방향이 주목된다. 




preview

석정문학관 기획전 ‘석정의 노래-듣는 시, 보는 시, 만지는 시’

신석정 시인의 언어, 노래로 만나다    


신석정 시인의 시를 다양한 장르로 만나는 기획전 ‘석정의 노래-듣는 시, 보는 시, 만지는 시’가 전시 중이다. 4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석정의 시를 테마로 한 노래와 점자 시, 인터뷰 영상 등을 선보인다. 


부안군문화재단은 지난해 시인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그의 시를 가사로 하는 창작곡을 발굴하는 제1회 전국 신석정 창작음악 공모전을 진행한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을 받은 다올의 ’임께서 부르시면‘을 비롯한 공모전의 수상곡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가시인으로 꼽히는 신석정. 그의 낭만적인 언어를 신선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노래들은 색다른 감상을 전한다. 특히 점자 패널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로 기획해 제목 그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듣고, 보고, 만지는 시를 선사한다.

 



preview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

신석정 시인의 언어, 노래로 만나다


신석정 시인의 시를 다양한 장르로 만나는 기획전 ‘석정의 노래-듣는 시, 보는 시, 만지는 시’가 전시 중이다. 4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석정의 시를 테마로 한 노래와 점자 시, 인터뷰 영상 등을 선보인다. 


부안군문화재단은 지난해 시인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그의 시를 가사로 하는 창작곡을 발굴하는 제1회 전국 신석정 창작음악 공모전을 진행한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을 받은 다올의 ’임께서 부르시면‘을 비롯한 공모전의 수상곡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가시인으로 꼽히는 신석정. 그의 낭만적인 언어를 신선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노래들은 색다른 감상을 전한다. 특히 점자 패널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로 기획해 제목 그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듣고, 보고, 만지는 시를 선사한다. 




preview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지천명’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국악 분야 최고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3일까지 펼쳐진다. △판소리 명창 △무용 명인 △농악 △기악 △무용 일반 △민요 △가야금 병창 △시조 △판소리 일반 △판소리 신인 △고법 일반 △고법 신인 △활쏘기 등 13개 부문에 걸쳐 일반부 전국대회가 펼쳐지며 학생전국대회 또한 10개 부문에서 동시에 열린다.


50회를 맞은 만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작년 대사습놀이는 기악 일반부 예선에 심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라인드 심사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참가자의 자세와 손짓 등 세부적인 사항을 확인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도입 1년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또한 활쏘기 부문에 남성만 참가할 수 있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여성도 참가 접수가 가능하다. 


작년 처음 도입되어 큰 우려를 가져왔던 판소리 명창부의 지정고수제는 그대로 진행한다. 예선은 참가자가 선택한 고수를 활용하고, 본선 진출자 3명은 집행부에서 지정한 3명의 고수를 제비뽑기를 통해 짝을 짓는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청강당, 전주천양정 등 전주시 일대에서 진행되며, 시상은 6월 3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이루어진다. 




preview

익산시립예술단 ‘WEST&EAST-서쪽남자&동쪽여자’

지역의 이야기 활용한 ‘익산브랜드공연’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였던 익산브랜드공연 ‘WEST&EAST-서쪽남자&동쪽여자’가 돌아온다. 오는 5월 4일 오후 3시와 7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나는 것. 이번 공연은 익산시립예술단 소속 3개 예술단이 협업하여 제작했다. 익산시립풍물단 김익주 감독이 총예술감독을, 익산시립합창단 노기환 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익산시립무용단 최석열 감독이 연출과 대본을 담당하여 예술단 전원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다. 


‘WEST&EAST-서쪽남자&동쪽여자’는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 설화에 신화적 판타지가 더해진 스토리로, 노래와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무악극이다. 익산시는 올해 하반기 두 번의 추가공연을 진행하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석 무료이며,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review

기획전시 ‘잘려간 전주천의 시간’

시민들이 기록한 전주천 버드나무의 기억


전주천 따라 푸른 잎을 늘어트린 버드나무와 울창한 숲 뒤로 유유히 노을 지는 하늘. 시민들의 카메라에 담긴 전주천 버드나무의 풍경들이 벽에 걸렸다. 4월 5일부터 30일까지 둥근숲에서 열린 전시 ‘잘려간 전주천의 시간‘이다. 


사진 속 아름다운 풍경들을 이제는 볼 수 없다. 지난 2월, 전주시가 남천교 인근의 남은 버드나무를 모두 잘라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천 정비와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이미 한 차례의 벌목을 강행한 후 무분별한 벌목이 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복합문화공간 ’지향집‘을 중심으로 전주시의 난개발을 반대하고 전주천의 추억을 기록하는 챌린지가 시작됐다. 100여 명의 시민들은 SNS를 통해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전주천의 사진과 글을 공유했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사진과 글이 모여 완성됐다. 


잘려진 실제 버드나무의 모습과 전주천에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의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되었다. 전주천 개발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문제다. 전주시는 생태하천을 뒤엎고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명품하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버드나무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진정한 ‘명품하천’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review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

버릴 것’의 기준, 예술을 통해 묻다 


과잉 생산과 환경 파괴로 인한 대안이 요구되는 시대,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의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예술을 통해 ‘버릴 것’을 분류하는 사회문화적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설치, 회화 등 다양한 장르로 ‘쓰레기’라는 하나의 주제를 조명한다. 도립미술관의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전북청년’의 역대 선정 작가인 김병철, 김영봉, 문채원 등 지역 작가들을 비롯해 프랑스 현대미술가 아녜스 바르다, 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토마스 허쉬혼과 시타미치 모토유키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한데 모였다. 


오염된 해양쓰레기와 오토바이 부품, 버려진 유리병, 맥도날드의 감자 포대 등은 모두 이들 작품의 재료가 되었다. 도립미술관의 지난 전시가 종료된 후 버려질 뻔했던 폐기물을 재사용하여 만든 오브제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된 작품들을 보며 ‘버릴 것’의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버릴 것 없는 전시>는 도립미술관에서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1:00(주말 10:30), 12:30(주말 11:30), 오후 2시와 3시에 각각 전시 해설이 진행되어 전시 관람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