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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주독서대전
가을, 책 틈 사이로 펼쳐지는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설레게 하는 전주독서대전이 올해도 찾아온다. ‘제7회 전주독서대전’은 10월 11일부터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가을, 책 틈 사이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완연한 가을을 느끼며 책에 빠질 수 있는 7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0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한 북마켓을 비롯해 체험부스와 강연, 전시, 탐방 등 다양한 형태의 즐길 거리가 축제를 채운다.
매년 어떤 작가들이 전주를 찾을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올해도 반가운 작가들이 독서대전 현장을 찾는다. 『회색인간』의 김동식 작가와 소설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의 작가 이주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의 저자 이소연 등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만한 작가들을 가까이에서 만난다. 올해도 역시 시민들의 참여로 만드는 100일 필사, 인생책 소개, 시민공모전 수상작 등을 전시하며, 특별전시도 선보인다. 12개의 별자리 특성에 따라 도서를 추천하는 ‘반짝이는 틈: 별자리 추천 도서’를 비롯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표현하는 글감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체험 전시 ‘나의 빈틈 일기’도 함께한다. 기존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던 전주독서대전은 올해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접근성과 장소적 특성이 어떻게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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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The젊은 아트페스타
청년작가 30인이 여는 미술 장터
청년예술인그룹 ‘The젊은’이 아트페어 형식의 전시를 연다.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신갤러리 별관에서 개최되는 ‘The젊은 아트페스타’다. 더젊은 아트페스타는 청년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과 활동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처음 선보인 후 2년 만에 돌아왔다.
소속 작가 10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 20명을 초대, 총 30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회화, 조각, 도자공예, 판화, 유리공예 등 다양한 작가들이 폭넓은 장르를 선보이며, 전시 기간 이벤트를 통해 아트 굿즈와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재미도 더했다.
그룹 ‘The젊은’은 2014년 전북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이 함께한 전시를 시작으로 2016년 정식 창단했다. 이후 현재까지 ‘신진예술인 발굴’, ‘2인 협동 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함께하며 전북 지역의 문화예술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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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창극단 제2회 기획공연 ‘금파’
허금파 소리 인생, 창극으로 다시 태어나다
고창 출신 여류 명창 허금파의 삶을 조명하는 창극 <금파>가 10월 4일과 5일 고창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허금파는 남성 중심의 소리판에서 진채선 이후 두 번째로 명창 반열에 오른 소리꾼이지만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활동했으며, 김세종 문하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이후 신재효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춘향가를 가장 잘 불렀다고 하여 상곡 정노식의 저서 ‘조선창극사’에도 기록된 인물이다. 창극 <금파>는 그의 삶을 통해 시대적 변화와 예술계의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역 출신의 두 소리꾼 유희경과 김대일이 각각 금파와 상곡 역을 맡는다.
동리창극단은 고창군을 판소리 성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작년 창단된 예술단체로, <금파>는 창단 공연 <옹녀전>에 이은 두 번째 기획 공연이다. 고창군 주최, 동리문화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0월 4일 19시 30분, 5일 14시에 펼쳐지며 전석 무료다. 고창문화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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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립무용단 제46회 정기공연 ‘환생’
서동 설화에 가려진 여인의 이야기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에게 신라 선화공주 외 다른 왕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주인공은 바로 사택왕후다. 사택왕후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해제 작업 중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 명문을 통해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선화공주 뒤로 가려져 있던 사택왕후. 그를 새롭게 조명한 익산시립무용단의 음악극 <환생>이 10월 11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환생>에서 사택왕후는 1400년의 봉인에서 해제되며 사랑받고 싶었으나 존재를 감춰야 했던 가엾은 여인으로 그려진다. 우주의 섭리를 깨우치고 세상의 모든 굴레를 감싸안은 그는 사후 세계로의 여정에 들어선다. 상상력이 더해진 사택왕후의 이야기를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재해석하여 ‘지옥의 문’ ,’참회의 시’, ‘천국의 빛’의 3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이며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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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짧은 호흡의 영화, 그 매력을 만나다
단편영화는 장편영화에 비해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 영화관에서 개봉되지 않으며, OTT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 지역 영화인의 단편영화를 한데 모아 소개하는 영화제가 열렸다. 9월 26일부터 5일간 CGV 전주고사점에서 열린 전주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곽효민)다.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영화제의 슬로건은 ‘ㄷㄱXㄱㄷ(MOVE, MOVIE, MOVING)’이다. 영화로 타인의 상황에 ‘동감’하고 타인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다.
개막작으로는 김영준 감독의 <고양이 통역기>와 Laura Palacio 감독의 <샘>이 상영되었으며, 이외에도 국제경쟁, 국내경쟁, 전북경쟁, 사계절기획전의 네 섹션으로 나뉘어 16개국 45편이 상영되었다. 비경쟁부문인 사계절섹션에서는 전북청소년영화제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상영 외에도 27일 전북대 인문사회관에서 ‘전주 영화영상산업 지역 영화의 미래를 논한다’를 주제로 지역영화학술대회가 열려 다양한 지역 영화 담론을 살폈다.
올해의 수상작은 29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발표되었다.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은 로렌스 리 감독의 <작은 쇼핑 카트>에 돌아갔다. 몬트리올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베트남인이 식료품점에서 세제 구매를 거절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내경쟁 최우수작품상은 프로야구의 열기로 뜨거운 1984년의 광주,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바라본 <디-데이, 프라이데이>(감독 이이다), 전북부문 최우수작품상은 오재욱 감독의 <너에게 닿기를>에게 돌아갔다. 배우들의 1분 미만의 독백 영상을 심사해 시상하는 ‘독백전: 전주의 별’ 부문은 올해 150여명의 배우가 지원하여 윤인아 배우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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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4회 군산국제무용축제
일상의 공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몸짓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하는 군산국제무용축제가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군산 일대를 무대로 열렸다. 군산예술의전당과 팔마예술창고, 장미공연장, 구시청광장 등 공연장과 일상의 공간 곳곳에서 특별한 무용이 펼쳐졌다. 7개국 19개의 다양한 작품을 준비한 올해는 ‘RE:THE NEW’, ‘새롭게 다시 시작’이라는 주제로 과거의 아픈 상처와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다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는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작품 3개가 올랐다. C2댄스컴퍼니의 <블러드 문>, 유빈댄스의 <침묵의 공명>, 한국과 캐나다 합작품으로 선보인 HBE 무용단의 <몸>이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 몸짓을 전하는 세 작품을 통해 무용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이루어졌던 축제와 차별화된 무대로, 선조들이 물려준 우리의 고유유산을 발견하는 무대가 많았다. <권번의 춤>을 통해 전라삼현승무와 전라검무, 수건춤 등 한국의 혼과 우리 문화의 예술성이 담긴 권번춤을 선보이며 시민과 춤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폐막공연에서는 군산 상작 농악을 비롯해 전북 농요의 한 갈래로, 옥구군 대야면에서 불리던 노동요를 재해석한 옥구들노래의 선율과 리듬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군산국제무용축제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군산지부(지부장 최재희)가 주최. 지역에 순수 예술무용의 기반을 다지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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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간을 찾아나선 여성들
“어디에 있든 나는.” 9월 5일부터 사흘간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열린 전북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이다. ‘공간’을 주제로 열린 올해 영화제는 안전하지 못한 공간에 불안해하는 현시대의 여성들. 서로 어디에 있든 다치지 않고 평화로 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자는 의미를 담아냈다.
개막작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유럽에서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감독 박정미). 이외에도 독립된 방이 필요한 시댁살이 30년 차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다섯 번째 방>(감독 전찬영), 안정된 주거 환경을 꿈꾸던 레즈비언 커플의 모습을 담은 <럭키 아파트>(감독 강유가람) 등 12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났다.
폐막작으로는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 워크솝을 통해 만들어진 <사라지지 않은 것들>(감독 김누리, 조영빈)과 전북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 <가계>(감독 김규민)와 <목덜미>(감독 김유라)가 상영되었다. 특히 <사라지지 않은 것들>은 전주천의 잘려나간 버드나무를 소재로 만들어진 극영화로,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지역 여성들이 직접 풀어냈다는 의미를 전했다.
전북여성영화제는 양성평등주간(9.1-9.7)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전북여성단체연합(대표 박영숙·송경숙·이영진)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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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젠더문화축제
성평등 사회를 향한 발걸음
전북 내 성평등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젠더문화축제’가 9월 26일 전북여성가족재단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젠더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편견 없는 세상, 함께 하는 우리’로 도내 여성·가족 관련 35개 기관·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평등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어린이 100명과 함께 ‘가족문화 인식 개선 인형극’을 관람하였으며, ‘성평등 시선으로 다시 보기’에서는 전북 미디어에 담긴 성평등 및 성차별적 사례를 분석하고 공유했다. 김희은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이 강연자로 나선 성평등 토크쇼 ‘Talk Talk한 그녀들’에서는 진정한 성평등에 대한 정의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여성 서사를 담은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이 상영, 강지이 감독의 사회로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밖에도 여성친화기업 생산품 판매 부스, 성평등 공모전 작품 전시, 반성매매 캠페인 등 25개 기관·단체의 부스가 열려 성평등 문화에 대한 가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