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2025.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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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3년간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조성한다 


전주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2023년 12월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1년간 사업을 진행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된 것. 2025년부터 3년간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도시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전주시가 내건 비전은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다. 방치된 팔복동 옛 휴비스 여성 기숙사를 리모델링하여 전통에 첨단기술을 입힌 ‘미래문화생산기지’로 조성한다. 미래문화생산기지는 시민과 예술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융합콘텐츠 창작 공간, 전시 공간, 예술가와 기업의 입주 공간, 연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팔복예술공장과 연계해 팔복동 노후 산업단지를 예술 산업단지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내 13개 시군의 문화자원들과 연계한 ‘K-컬처 광역 여행벨트’를 만들어 전북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함께다.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도로 2019년 시작되었으며 도내에서는 완주, 익산, 고창 등 3개 시군이 앞서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추진 방향이 변경되었다. 전주시와 함께 지정된 도시로는 안동시, 속초시, 홍성군, 순천시 등 13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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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 ‘선과 먹으로 전하는 마음, 정읍서화’

멋스러운 글과 그림이 더해진 전시 


  2024.10.22 - 2025.2.2

  정읍시립박물관 서화실·기획전시실 


멋스러운 글과 그림이 더해진 ‘서화’, 정읍 서화의 역사를 담아낸 전시 ‘선과 먹으로 전하는 마음, 정읍서화’가 진행 중이다. 정읍시립박물관에서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정읍의 서화사를 함께하는 작가 열두 명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조선후기의 초상화가 석지 채용신과 명필로 손꼽히던 창암 이상만, 일제강점기 여성 서예가로 활발히 활동한 몽련 김진민의 작품 등 정읍 출신이거나 정읍에서 활동한 시대별 서화가들을 모았다.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당대 서화가들의 미적 감각과 그 안에 담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높은 작품성을 지닌 송민고의 ‘묵매도’와 채용신이 그린 10폭의 ‘영모도’ 병풍 등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전북의 대표적인 한국 화가로 알려진 김종현이 금강산의 주요 명소를 병풍에 담은 작품도 공개된다. 현판과 서첩 등 일상에 녹아있던 빼어난 명작들을 감상하며 과거의 풍경을 떠올려보는 재미도 있다. 이번 전시는 정읍시립박물관에 신설된 ‘서화실’을 기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작품 전시 외에도 낭만적인 농촌 풍경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를 위한 포토존, 컬러링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즐길 거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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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 단장

놀면서 배우는 문방사우 


국립전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이 문방사우를 주제로 새롭게 꾸며졌다. 지난 12월 5일 새 단장 후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 ‘참방참방 휙휙’은 어린이들이 문방사우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간은 문방사우를 이루는 벼루와 붓, 먹, 종이를 각각 테마로 한다. 직접 먹과 붓을 활용해 나만의 글씨나 그림을 표현하고, 무형유산 장인이 제작한 문방사우를 만지며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넓은 LED 미디어월 속을 뛰어놀며 몸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디지털 서예 체험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서예문화를 친숙하게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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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벽문화관 연말기획전시 ‘꿈의 순환’

세 작가가 전하는 꿈의 세계


  2024.12.14.-2025.2.28 

  전주한벽문화관 한벽전시실 


연말연시를 기념해 전주한벽문화관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2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꿈의 순환’이다. 제목 그대로 과거와 미래의 꿈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석동미, 박스피넛(박세진), 박준석 세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미디어부터 평면, 조형, 설치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4점을 전시해 다양한 분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석동미는 부메랑을 매개로, 박세진은 자신의 캐릭터인 ‘박스피넛’을 통해, 박준석은 일상의 익숙한 사물들을 소재로 꿈을 표현했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꿈에 대한 추억을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 작가가 제작한 키트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제 작품에 사용된 재료를 활용해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며, 1월 중 모집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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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순창어린이청소년영화제

순창 영화 농사, 올해도 풍년


영화감독 여균동 씨와 아내 김영연 씨가 귀촌하여 만든 순창의 ‘우리영화만들자협동조합’이 이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를 만들었다. 12월 6일부터 이틀동안 순창 작은영화관 천재의 공간에서 열린 ‘제1회 순창어린이청소년영화제’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나의 색깔을 찾아서’. 어린이들은 영화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상상했으며, 영화제에서도 ‘나의 색깔’을 찾는 시간은 계속됐다. 6일 유등초 <좀비꿈>, 풍산초 <내 이름은 색깔>, 쌍치초 <무슨 색을 좋아해?>, 동계초 <투명한 똥>, 적성초 <색깔을 잃어버린 귀신> 등 순창 지역 초등학생들이 영화캠프에서 만든 다섯 작품이 상영되었다.


이튿날은 이주 여성들이 제작에 참여한 <반미>, 청소년영화캠프 5주년 기념으로 졸업생들이 제작한 <비밀의 정원>,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만든 댄스 필름 형식의 <춤꾸는 할머니>가 관객들을 만났다. 하나하나 의미가 깊은 영화들이다. 이주 여성들을 남으로 구분 짓지 않고 ‘우리’로 호칭하며 가까워지는 영화. 타지로 떠나간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고 다시 모여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 네팔에서 온 10대 소녀부터 70세가 넘은 어르신까지 어설픈 대로, 폼나는 대로 함께 ‘춤을 꾸었던’ 영화가 오롯이 남았다. 


어린이 영화교육의 미래를 가늠하는 특별한 포럼도 개최했다. 양평, 목포, 창원, 고창 등 지역에서 영화교육을 하고 있는 이들이 모였다. 교육청이나 지자체와의 협의, 예산 마련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영화교육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느슨한 연대로 영화교육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다른 지역, 나아가 해외의 영화들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땀 흘려 지은 우영자의 영화 농사 수확물이 전국에 뻗어나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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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제33회 정기공연 ‘강’

강물에 흐르는 수탈과 저항의 역사


강은 풍요와 번영의 상징이지만,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풍요로움 때문에 수탈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예술감독 이혜경)이 12월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강의 희로애락을 전했다. 이번 ‘강’은 ‘진경’, ‘고섬섬’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만경강과 금강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표현했다. 일제강점기와 동학농민혁명 등 그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강의 줄기를 따라간다.


공연은 기다란 댕기머리로 강의 물줄기를 표현하는 윤이담 단원의 독무로 시작한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뿌리인 강이 댕기를 따라 흐르고, 이어지는 군무는 벼가 자라나는 형상을 나타낸다. 


2막은 수탈당한 농민들과 운송의 수단으로 변해버린 강의 ‘애’(슬픔)가 창극단 단원의 한단영의 소리와 함께 터져 나온다. 3막은 절정이다. 오대원이 맡은 전봉준은 분노하여 농민들과 함께 봉기한다. 관군의 군산 진압이 금강 상륙으로 절정에 치달았던 상황을 죽창과 흰옷, 가면과 함께 대규모 군무로 형상화했다. 금강 하굿둑의 철새로 변한 두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듀엣으로 극은 마무리되었다. 


이번 작품은 섬세한 연출과 무대 효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안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조명과 무대 단차를 활용해 벼가 자라나는 모습을 표현한 연출 등이 특히 돋보였다. 무대 뒤로 세워진 커다란 거울은 마치 강의 표면에 비치는 윤슬을 연상케 했다. 전봉준이 등장하는 3막의 시작은 애니메이션과 실제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교차하며 관객들의 주의를 집중, 창극단의 합창과 관현악단의 짜임새 있는 연주가 더해졌다.


작품은 결국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강을 지켜온 민중들의 삶과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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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장(醬)에 담긴 공동체 문화의 힘


한국인의 밥심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의 역할이 빠질 수 없다. 지난 12월 3일, 감칠맛 나는 장맛은 물론, 장을 담그고 나누는 과정을 아우르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다.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해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장 문화가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하며, 문화다양성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장 담그기’는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한식진흥원, 다양한 민간단체들이 협력하며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크게 한국 전통음식문화로는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맞은 결과다. 우리나라에선 스물세 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 전통 장류에 반가운 활기가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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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아이엠 ‘CREATIVE STAND UP’

청년 뮤지션 세 팀, 지역 정착을 향한 앨범 발매 


사단법인 아이엠(대표 이은주)이 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앨범 <CREATIVE STAND UP>을 발매했다. 클래식 앙상블 ‘디네트’와 인디밴드 ‘라온’, ‘새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앨범 발매는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청년 뮤지션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5월부터 약 7개월간 이어지며 지역 선배 뮤지션인 김원진, 노용현, 이백희 씨가 일대일로 매칭되어 작업 전반에 걸친 멘토링을 진행했다.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앨범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지원도 함께 이루어졌다. 특히 밴드 ‘새라’는 과거 아이엠의 청소년밴드 앨범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결성한 밴드로, 아이엠의 예술인 발굴에 대한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주 더뮤지션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 ‘헤이즐넛 레그’(디네트), ‘Bright’(라온), ‘월파루(새라)’가 발표되었으며 전 관객에게 USB 앨범이 배포되었다. 발매된 음원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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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천인갈채상

대북연주가 이순하, 회화설치 작가 장우석 


13회를 맞은 천인갈채상의 주인공으로 이순하 대북연주가와 장우석 회화설치 작가가 선정됐다. 이순하 연주자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이름을 알려온 타악연희원 아퀴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 홍보대사이자 서학예술극장의 예술감독 등 다방면으로 움직이며 지금까지 2천 여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지역에서 흔치 않은 대북을 연주하며, 희소성 있는 예술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24년 후지산 북 대회에 최초 출전해 본선에 진출하는 등 우리나라의 북 위상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장우석 작가는 2007년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회화를 기반으로 한 설치작업을 선보이며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 대학원에서는 전통초상화 연구논문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 활동을 비롯해 교육 사업을 병행하며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년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로 선정, 첫 개인전을 여는 등 최근 활약이 두드러진다. 


천인갈채상은 1,000명의 전주 시민이 만 원 씩 성금을 모아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5백만 원의 상금이 전달되며, 오롯이 시민들의 힘으로 조성된 기금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열두 해를 지나온 천인갈채상은 그동안 스물 네 명의 예술인을 배출해내며, 지역의 문화예술계를 풍성하게 키우고 있다. (사)천년전주사랑모임(회장 김병진)이 주관·주최하는 천인갈채상, 시상식은 지난 12월 23일 전주 더뮤지션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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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상·엘림연극상·우진청년연극상 수상자 선정

전북연극상 대상에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 편성후


전북연극협회가 제정한 제41회 전북연극상 대상은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 편성후 씨에게 돌아갔다. 


편 씨는 1994년부터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무대를 이끌었다. 특히 ‘전주연극으로 통하다’ 사업의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연극협회 사업에 참여하며 연극 대중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 전북연극상의 연기상은 홍영근(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이재현(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 최욱로(전주시립극단), 김소연(창작극회) 씨가, 신인연기상은 최애란(완주연극협회) 씨가 수상했다. 올해는 극단 작은소리와동작 이도현 대표가 100만 원을 후원하며 대상자에게 수여하는 상금 100만원 외에도 이들 연기상 수상자에게 20만 원의 상금이 함께 주어졌다. 


2018년부터 엘림건걸의 후원으로 시상하는 엘림연극상은 창작극회의 엄미리 씨가, 우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시상하는 우진청년연극상에는 창작극회 류가연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게도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전달됐다. 시상식은 지난 24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