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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의 연극 축제, 3월 27일 개막
제41회 전북연극제
전북 연극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자리, 제41회 전북연극제가 3월 27부터 사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 개의 극단이 참여한다. 이중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극단이 올해 6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첫날은 창작극회의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 작/류가연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콜센터를 배경으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2023년 창작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을 한층 보완했다. 둘째 날은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 <그날, 하얼빈>(윤여태 작/최성욱 연출)이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이루기 전까지 8시간의 행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창작초연작이다. 마지막은 극단 까치동의 <흐르는 물과 같이>(가제/정경선 작·연출)가 장식한다. 조선 후기의 정읍 출신 서예가 이삼만과 명창 심녀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초연작이다.
전북연극제는 전라북도 주최,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주관으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북연극제
2025. 3. 27. – 2025. 3. 29.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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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한지가 만나 전하는 따스한 에너지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초대전 ‘햇살 가득한 날에’
전주한지박물관이 올해 첫 기획전을 갖는다. <햇살 가득한 날에>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 12일까지 한지조형 작가 소진영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목처럼 따스한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지 고유의 물성을 통해 빛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작가는 햇살이 내리쬐는 순간의 감각적인 장면을 작품에 담아내기도 하고, 서로 다른 빛의 방향과 공간에 따른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전한다. 빛과 한지가 더해져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작가 소진영은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한국적인 소재를 찾아 공부하며 한지로 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 전국온고을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지를 소재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햇살 가득한 날에
2025. 2. 11. – 2025. 4. 12.
전주한지박물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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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주, 재즈의 도시 된다
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
눈앞에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를 볼 수 있는 축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더바인홀에서 열리는 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가 그것. 3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4회에 걸쳐 재즈 뮤지션들을 만난다.
축제의 포문은 일본의 정통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가 연다. 베이스 박진교, 드럼 이정규와 함께 따뜻하고 섬세한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현재 뉴욕 재즈씬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피아니스트 ‘마티스 피카드’는 베이시스트 파커 맥앨리스터와 드러머 조에 파스칼과 함께 4월 12일 전주를 찾는다.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알려진 ‘롭 반 바벨’은 4월 25일 공연한다. 베이시스트 반 헤이스트와 기타리스트 빈센트 코닝의 연주가 더해진다. 마지막은 세계 3대 재즈 디바라 불리는 제인 몬하잇이 5월 4일 관객들과 만난다. 정통 재즈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만의 감성과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수도권에서조차 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보기 드물다. 더바인홀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접할 수 있게 하고자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전북국제재즈페스타는 더바인홀과 로라뮤직, 쟈니컴퍼니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티켓 예매는 더바인홀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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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최다 출품 기록
전주국제영화제 일정·포스터 공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개최 일정을 확정하며 소식을 알려왔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공식 포스터도 공개됐다. ‘프레임과 연결’이라는 영화의 핵심 요소를 26개의 원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리고자 무빙 포스터를 메인 포스터로 선보였다.
작품 공모 또한 차례대로 마무리었다. 공모 결과 국제경쟁 부문에 총 662편이 출품되었다.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출품국가가 전년 83개국에서 86개국으로 확대되며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특히 아시아 작품, 그중에서도 중국 작품의 출품이 늘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한국경쟁 부문은 전년 대비 234년이 증가한 총 1,835편이 출품되어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영화 산업의 어려숨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는 3월 중 3월에 본선 진출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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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화두로 성실히 달려온 40년
이종민 교수 ‘변화를 읽다, 변혁을 꿈꾸다’ 출간
지역과 문화, 사람, 운동, 역사까지, 지난 40여 년간 지역 문화를 이룬 다양한 화두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쓴 <변화를 읽다, 변혁을 꿈꾸다>(모악)이다. 그는 영문학자이자 1980년대 이후 전북의 사회문화운동 역사를 함께해온 사람이다. 늘 지역의 문화 현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기록해온 그는 그동안의 글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
5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변화를 읽다’는 이 교수가 운동적 차원에서 던지는 질문과 발언들이 주를 이룬다. 80년대 후반부터 참여해 온 문화저널에 기고한 글들도 담겼다. 2부 ‘변혁을 꿈꾸다’에서는 공공예산을 기반으로 한 일들과 인터뷰 등이 실렸다. ‘문화가 실종된 문화의 시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인문학의 열풍 혹은 위기’, ‘동학농민혁명의 현재적 의미’ 등 제목만 읽어도 지역이 지나온 문화적 흐름이 보인다. 10여 년 전에 쓰인 글이지만 오늘에 이르러서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온전히 보인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서 누구에게라도 이 책이 전북지역의 문화운동을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전한다.
박명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를 이렇게 표현한다. ‘이교수는 ‘문화적’이라는 형용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단호하거나 이념적으로 날카로운 사람은 아니다. 경제적 이해타산이나 효율적 시간 관리에 능하지도 않다. 영문학을 전공한 학자이지만 연구실에서는 늘 판소리 가락이 울려나오고 어쩌다 노래를 부르면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을 지녔다.’
저자는 호남사회연구회, 지역사회학회 등의 창립 발기인으로 지역사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전주전통문화도시추진단장을 맡아 도시를 살리고,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을 주도해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는데도 앞장섰다. 지금도 그는 지역문화를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며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이 교수의 <변화를 읽다, 변혁을 꿈꾸다>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열렸다. 전국에서 찾아온 선후배와 동료들이 출간을 기념하고 지역문화, 학술운동에 쏟아온 그의 40년에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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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반복되는 획,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세계
아트이슈프로젝트 이철량 개인전 ‘중심’
반복되는 획들이 캔버스를 촘촘하게 채우고 있다. 작가 이철량의 2025년 신작 ‘Another nature’ 시리즈다. 3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에서 열리는 이철량 작가의 개인전 <중심>에서 20여 점의 신작 시리즈가 공개되었다. 규칙적인 듯 불규칙한 듯, 오묘하게 이어지는 획들은 그가 머릿속에 그리는 도시와 인간 세상, 자연 등을 이미지화한 결과물과 같다. 작가는 점으로 이어가던 세상사를 최근 획으로 대체하고 있다. 붓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듯, 흘러내리는 질감과 단단한 기운이 감도는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호흡을 보인다. 이전의 작업과는 다른 이러한 특징들을 발견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더해진다.
작가는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한 인물로, 현재까지도 먹빛을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순창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전북대 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이철량 개인전 ‘중심’
2025. 2. 8. – 2025. 3. 30.
아트이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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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출신 작가 한자리에 모이다
정읍시립미술관 기획전 ‘집으로 가는 길 - 귀로 Ⅱ’
정읍시립미술관이 출향작가 기획전 <집으로 가는 길-귀로 Ⅱ>를 선보인다. 4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정읍을 떠나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출향작가 기획전이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출생 출향작가들과 정읍을 기반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정읍 예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구성된 3개의 전시실 중 1전시실에서는 전통 회화와 현대미술을 통해 인물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2전시실에서는 정읍의 풍경을 포함한 자연과 공간을 담아낸 작품들이 공개된다. 3전시실은 전북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출향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시군 공립미술관 협력 전시도 함께 운영된다.
관람객이 직접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미디어 드로잉 체험 ‘소원풍등’과 연계한 컬러링 체험 ‘내가 살던 고향은’이다. 전시 주제와의 연결을 통해 예술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집으로 가는 길 - 귀로 Ⅱ
2025. 2. 20. – 2025. 4. 20.
정읍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