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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풀어낸 우리 역사와 문화
수지미술관 10주년 특별전 ‘미술교과서 산책-Art Walk’
남원 수지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미술교과서 산책전-Art Walk’를 개최한다. ‘미술교과서 산책전’은 수지미술관이 2년마다 진행하는 기획전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탐구하는 자리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이후 민경갑, 김병종, 곽철, 신선미 등의 작가가 참여하며 올해 4회를 맞았다. 올해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작업하는 임근우, 엄혁용 작가가 함께한다.
‘고고학적 기상도’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임근우는 한국의 역사 및 문화와 연관해 다양한 기억의 장소를 화면에 접목시키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친다. 엄혁용은 책을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조각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대표작인 책나무와 완판본 관련 작품 등 다양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두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곡선사박물관, 전북대학교 박물관과 협업해 소장품을 함께 전시하며 예술과 역사의 만남을 전한다.
수지미술관은 1993년 폐교한 남수지국민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15년 11월 개관했다. 화가이자 미술 교사로 일한 박상호 관장은 퇴직 후 미술관을 세우고 싶다는 오랜 꿈을 꾸다가 지금의 공간을 만났다. 2014년 부지를 매입해 낡은 시설들을 보수하고 구조를 바꿔가며 남다른 열정으로 1년 만에 미술관을 열었다. ‘미술교과서 산책전’을 비롯해 매년 4번의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을 운영하며 지역소멸의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한 박 관장은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사업과 미술 교육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아트프리마켓 ‘수지 장터’, 야외 전시와 공연이 함께하는 ‘미술관의 밤’, 마을 주민들의 사진에 이야기를 더해 만든 ‘초리시네마’ 등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턱 낮은 미술관을 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 ‘미술교과서 산책-Art Walk’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지며 사전 예약 시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2025. 5. 17. – 11. 23.
남원 수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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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꿈과 고통, 사랑을 노래하다
전주시립합창단 ‘백범 김구’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에서 남긴 말이다.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문화강국을 꿈꾸었던 그의 일생을 담아낸 창작칸타타 <백범 김구>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다. 8월 12일(화) 저녁 7시 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2019년 전주시립예술단 위촉으로 처음 창작·초연된 작품으로, 5년 만에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여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특별히 음악에 더욱 중점을 두고 음향반사판 등을 활용하여 전혀 색다른 무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주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을 비롯해 익산시립합창단까지 지역관립음악단체가 대규모로 참여한다.
이야기는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감옥에서 받았던 고문과 노역,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일제로부터 도피하며 겪었던 고독, 불안 등 그의 인간적 고뇌와 민족을 향한 사랑을 담고 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김구 역에 테너 국윤종, 사토 역에 바리톤 박정민, 윤봉길 역에 바리톤 오요환, 이봉창 역에 안대원(전주시립극단) 등이 출연한다. 임진현의 원작을 바탕으로 총감독 겸 지휘는 김철, 작곡 전경숙, 연출 및 각색은 정경선이 맡았다. 관람료는 1층 1만 원, 2층 7천 원이며,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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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만나는 조각가 3인의 예술 세계
전북산림박물관 특별기획전 ‘바람길에서 만나는 삶의 쉼표’
전북산림박물관에서 8월 24일까지 여름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박창은, 최무용, 한정무 작가 3인이 함께한 전시 <바람길에서 만나는 삶의 쉼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과 입체 장르를 중심으로 모인 세 명의 지역 작가가 다양한 재료와 조형 언어를 통해 산림과 예술이 더해진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표현과 변화를 시도하는 조각가 박창은은 사각형과 삼각형, 원 등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해 인간의 이성, 감성, 욕구를 은유한다. 지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무용은 ‘가난한 관계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조형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질문을 던진다. 묵직하고 진중한 작업을 선보이는 한정무는 상반된 자연 요소 간의 조화를 통해 긴장과 균형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부피감 있는 조각 작품들을 통해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전하며,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림공간 속 사유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5. 6. 13. – 8. 24.
전북산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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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시선으로 그린 오늘날의 풍류
유휴열미술관 ‘2025 AP111전 풍류·전주'
작가 24인의 작품세계를 만나는 ‘2025 AP111전 풍류·전주’가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열렸다. ‘AP111’는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인연이 닿은 미술인과 미술 전문지 ‘아트프라이스’에서 활동한 미술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서로 예술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미술문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5년부터는 전국 순회 전시를 진행해오며 창작의 지속성을 모색하고 문화예술의 확산을 향하고 있다.
<풍류·전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예년보다 더욱 넓고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전한다. 지금 시대의 ‘풍류’를 탐색하며, 침체된 사회 분위기로부터 벗어나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작품을 시도하자는 기대와 소망의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유휴열 화백을 비롯해 방준호, 손일, 김주철, 김지우, 박동수 등 24명이 참여했다. 회화부터 설치까지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해석한 풍류를 다양한 작품으로 만났다. 이번 전시는 개개인이 쌓아온 창작의 에너지와 함께 예술가간의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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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역량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을 만나다
예술공간 휘게 아티스트 콘서트
2025년 ‘휘게 아티스트 콘서트’가 7월 12일, 클라리넷 연주자 김연주의 무대로 막을 올렸다. ‘휘게 아티스트 콘서트’는 예술공간 휘게가 2023년부터 이어온 기획 시리즈로 지역의 뛰어난 클래식 연주자들을 조명해 오고 있다. 김연주 씨는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와 프랑스 베르사유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주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은 ‘The colors of music’이라는 주제로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음색과 기교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외르크 비트만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환상곡’이었다. 클라리넷의 기술적 한계와 표현력을 극대화한 곡으로, 김연주 씨는 극적인 변화와 다양한 주법을 안정감 있게 소화해 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무대 뒤편에는 실시간 악보 화면이 함께 송출되어 곡의 이해를 도왔다. 이외에도 가브리엘 피에르네의 ‘칸초네타 작품 19번’, 니콜라스 발데이루의 ‘카르멘 환상곡’ 등 클라리넷의 매력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공연 영상은 예술공간 휘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무대는 9월 13일 오후 4시, 색소폰 연주자 손주앙의 ‘소나타의 밤’으로 이어진다. 전석 2만 원이며, 인스타그램(@hygge_hall) 프로필 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