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유행하는 패션, 볼만한 전시가 궁금할 때. 영화나 음악, 책을 고르기 어려울 때도. 우리는 이제 ‘인스타그램’으로 향한다.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 기반 SNS로 출발한 인스타그램은 최근 몇 년 사이 매거진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글을 읽고 쓰는 일 자체가 힙하다는 의미로 인식되는 ‘텍스트힙’ 열풍이 함께한다. 영상과 사진이 주 콘텐츠였던 인스타그램에서도 ‘글’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 장의 이미지와 짤막한 글로 구성된 인스타 매거진은 쇼츠 영상보다도 간결하고, 딱딱한 뉴스 기사보다는 감각적으로 각종 정보와 취향을 전한다. 전문 매거진 계정들이 생겨나며, 검색창에 ‘매거진’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50만 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쏟아진다.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인스타 매거진이 뉴스와 잡지를 대체하고 있는 시대. 긴 시간 종이잡지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문화저널은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며 또 한 번 질문을 던지려 한다. 전통적 매거진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고 있는 인스타 매거진, 그 변화 속에는 어떤 가치가 숨어있을까.
고다인.류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