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말랭이마을 주민과 예술가들
새로운 해, 문화저널이 주목한 단어는 ‘공동체’다. 개인화된 삶, 효율과 속도가 우선되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의미 역시 재정의 되고 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익숙하고 당연했던 과거의 공동체 문화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을까. 지난 호에서는 예술과 미디어를 매개로 서로를
연결하고, 마을에 이야기를 더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 움직임 안에는 ‘함께’여서 비로소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다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도 가능할까?
이번 기획에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문화를 일구어가는 두 마을의 이야기를 만났다. 군산 신흥동 말랭이마을과 진안 동향면 봉곡마을이다. 도시와 농촌. 각기 다른 상황에서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두 마을은 다른 출발점을 가졌지만 공통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왜 함께 살아야하는가’. 예술가와 주민이 만나 삶을 나누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어우러지며 오늘날의 공동체 현장을 일구는 과정은 이 질문에 작은 답을 제시한다. 공동체는 사라진 개념이 아니다. 지금도 어딘가, 누군가의 삶 속에서 조용히 만들어지고 있다.
고다인ㆍ류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