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미래행복센터
정겨운 수업 종소리와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교문을 지키는 낡은 동상과 작은 운동장.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안겨있는 학교 풍경이다. 그 시절의 학교는 모두에게 추억이 됐다. 그러나 시대를 지나며 학교의 모습도 변했다.
2024년, 학교는 생존문제에 놓여있다. 올해는 서울의 학교 세 곳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학령인구가 줄고, 농어촌이나 구도심에 한정되었던 폐교 문제는 이제 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나의 모교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일이다. 추억의 공간이 마을의 흉물로 남지 않기 위해, 우리는 폐교에서 어떤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