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책을 보다  2025.10월호

이곳에서, 우리는 책으로 연결된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 다시 책의 계절, 가을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책을 만난다. 

올해도 크고 작은 책 축제로 사계절 내내 책과 만났다. 

2025년 가장 뜨거운 키워드가 된 ‘도서전’이나 ‘북페어’ 등을 통해서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사전예매만으로 매진을 기록하며 5일 동안 무려 1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한 작년의 인기가 올해도 식지 않고 이어진 성과다. 

기존 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책과 굿즈를 한 자리에서 만나고 

작가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는 도서전은 이제 ‘읽는’ 행위를 넘어 

다양한 감각으로 책을 ‘경험하는’ 장이 된다. 극장에 가고 미술관에 가듯, 

젊은 층에게는 이미 도서전이 문화생활의 주류로 떠오른 듯하다. 

뉴스에서는 매일 출판계 불황에 책 읽는 사람이 줄고 있다고 하는데, 

도서전은 ‘대흥행’인 모습이다. 이같은 환경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지금, 수많은 도서전들은 책 생태계와 독서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그들 책 축제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고다인.류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