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여행, 이 길  2026.5월호

눈부신 이 계절, 우리 함께 걸어요


남원 바래봉 철쭉ㅣ사진 전북공식블로그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이라는 소설의 제목이 문득 떠오른다. 제목만 두고 보면, 마치 봄의 여행을 

나타내는 말 같다. 어느 계절보다 짧은 찰나이지만 누릴 수 있는 선물이 지천에 가득 차오르는 계절. 

짧지만 그만큼 오래 기억되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지금 부지런히 길을 나서야한다. 


전북은 산과 들, 강과 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을 품고 있다. 지리산과 덕유산, 모악산 등 넉넉한 산 아래로, 금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등 전북에서 발원한 네 개의 강이 도시 곳곳으로 흐르고, 그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길이 이어진다. 모든 길에는 이야기가 있다. 길 위에는 도시가 지나온 시간, 자연,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올봄에는 북적이는 여행지 대신, 누군가 남모르게 애정하는 길 끝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 보는 것이 어떤가. 시인부터 화가, 사진가, 음악인까지. 우리 지역의 예술가와 활동가들이 함께 걷고 싶은 전북의 길과 여행지를 소개한다. 봄은 기다리지 않는다. 눈부신 이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걸음을 옮겨보자.




고다인ㆍ류나윤 기자